핫엔드는 닦고 조이자!

어제 치약짜개를 출력하려고

PLA preheating 모드를 눌러놓고 화장실에 다녀오니

검은색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는것이 아닌가?!

 

또 보드 어딘가가 접점 불량으로 불났나.. 드라이버 칩이 타버린건 아닐까 조마조마 하면서 확인을 해보니,

히팅블럭 위에서 짙은 갈색 액체가 모락모락 타고 있었다. 너무 많아서 줄줄 샐 정도로.

 

짙은 갈색 액체의 정체는 다름아닌 형광 오렌지 필라멘트가 탔던 것.

 

필라멘트를 삽입해 놓은 상태도 아니었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이 나왔을까 생각해보니, 몇일전 쓰레기 봉투 걸이 만들때 나온것 같았다.

 

핫엔드는 보통 아래와 같이 생겼는데

 

 

위에 보이는 Barrel과 Nozzle이 히팅블럭(Fusor)과 느슨하게 결합되어, Barrel과 Nozzle사이에 빈틈이 생기자, 필라멘트가 녹아서 위쪽으로 차올랐던 것이었다.

 

사실 얼마전에 느슨해 진것을 인지했는데, 아 무슨일 있겠어?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던게 화근.

다시 Barrel과 Nozzle을 분해해서 가열한다음 녹아있는 필라멘트들을 꼼꼼히 닦아주고, 재결합했더니 언제그랬냐는 듯이 다시 프린팅이 아주 잘된다.

 

닦고 자이고 기름치는것은 정말 모든 기계의 기본인듯!